'내 기계뭉치 장난감'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11.20 리얼포스 101 무접점 정전용량식 키보드
  2. 2012.11.20 A.87 스테인레스 스킨 커스텀 키보드
  3. 2012.08.10 ASUS ZENBOOK (UX21E-KX012V)
  4. 2012.07.05 lenovo Thinkpad x301



그 이름도 유명한 리얼포스. 따르는 수식어는 키보드의 끝판대장, 종결자, 레알 등이다.

상상 이상의 가격대로 출시되며 정신나간 사람이 아니고서야 구매할 리 없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 그 이상의 키감과 뛰어난 품질로 화제가 되었던 녀석이다.


기성품의 대장격인데, 101키인 이 모델은 가장 초기 모델로, 구하기가 쉽지 않다. 후속기기는 꾸준히 출시되고 있지만

혹자는 구형 101만이 '레알' 리얼포스라고 고집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던 모델이다. 


윈도우 키가 포함된 최근의 리얼포스 제품들을 경험해 본 바, 드러나게 품질이 나빠졌다거나 한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원가절감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은 높다. 


다만, 러버돔을 사용하는 리얼포스의 특성상, 시간이 오래될 수록 러버돔 경화현상이 일어나 키감이 조금 무거워지는

태생적인 단점 때문에 101은 중고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쉽게 보기 어려운 녀석임에는 

분명하고, 그에 따른 유니크한 매력이 철철 넘치는 키보드이다.


키감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가장 고급스럽고 조용하며 세련된 키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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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두번째사람



구갈축에 스테인레스(이하 스뎅) 보강, 스테빌 윤활된 녀석이다. 키캡은 700R용과 짜투리 크림치즈, 레오폴드 포인트 키캡 두개로 구성했다. 스뎅 스킨의 비주얼적인 이점과, 무게감이 주는 안정감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적당히 사각거리고, 가벼운 키감을 보여준다.




카메라: EOS 45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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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두번째사람




'울트라북'이라는 촌스런 이름이 유행하기 시작한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이제야 비로소 이름에 걸맞는(여전히 촌스럽긴하지만) 모델들이 갖춰진 것 같다. 


아수스(최근에 한국 표기명을 에이수스로 바꾸었다)는 원래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메인보드 제작사였으나, 그 영역을 ODD와 VGA등으로 슬슬 확장하더니 노트북 전선에 뛰어들어 이제는 상당한 위치에까지 올랐다. 아수스 노트북은 처녀작 부터 저가형 모델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브랜드 밸류를 고급전선에 올려놓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람보르기니와 디자인 협약으로 고급형 게이밍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인지도가 높아진 다음에야 다양한 제품군을 쏟아내며 저가형 시장까지 공략하는 모습이 '이놈들은 뭘 해도 해내겠어'하는  믿음을 준다. 주식공부를 좀 했었으면 진작 아수스 주식을 좀 사뒀을텐데...


잡설은 여기까지로 하고, 오늘의 주인공 젠북을 만나보자. 11.6인치 울트라북으로 샌디브릿지(이하 샌디) 플랫폼이다. 샌디이상의 플랫폼에서 성능은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어졌다. 특히 서브로서의 활용도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 샌디플랫폼은 언제나 필요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미세공정으로 발열과 소음, 배터리 시간의 평준화까지 이끌었으니, 요즘 랩탑이라하면 디자인과 마감, 액정, 키보드 정도의 '외관'에서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다. 


* 사진 속 모델은 UX21E-KX012V로 i3-2367m 이 들어간다.





외관에서 풍기듯이 이 녀석은 상당히 고급스런 재질을 가지고 있다.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덮여있는 것이다. 맥북 에어의 영향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맥북에어의 장점을 그대로 흡수한 IBM 랩탑이 되는 셈이다. 알루미늄은 발열해소에도 유용하며 튼튼하여 크랙의 염려가 없는데다, 촉감이 항상 '뽀송뽀송'(?)한 장점이 있다. 실제로 젠북에 두 손을 올려두고 작업하면 마치 에어콘이 빵빵한 고급 호텔 로비에서 샤프한 정장을 입고 한쪽 다리를 꼬고 더치커피를 마시며 작업해야 어울릴 것 같은 상콤한 느낌을 준다.





11인치급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크기의 터치패드이다. 처음 보면 너무 오바스럽다 싶을 정도의 크기인데 실제 사용해보면 편하기 그지 없다. 타이핑시 손목과의 간섭도 딱히 없는 편이고 패드 자체의 느낌도 만족스러웠다. 버튼 역시 패드 아래쪽을 비워 눌렸다가 탄성에 의해 복원되는 방식으로 구분감도 있고 상당히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반면 키보드는 안타까움의 한숨을 금할 길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극한의 두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마감자체는 딱히 흠잡을 것이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키가 눌리는 깊이가 매우 얕아, 키감은 거의 최악의 수준이다. 장시간 타이핑은 거의 불가능 하지 않을까 싶다. 간이 키보드라 생각하면 될듯.





깜찍한 전원 연결부가 보인다. 하긴 요즘 많은 벤더들이 저 정도 수준의 깜찍함은 기본요소로 갖추고 있기에 특이사항이라 보긴 어렵다. 키보드와 액정 사이, 힌지에 위치한 스피커는 생각보다는 괜찮은 소리를 들려준다. 시각적으로도 매우 정갈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구성이라 만족스럽다.





원래 노트북은 마감이 매우 중요하다. 모든 부분이 눈 가까이에 있고 손으로 만져지게 되는 부분이라 마감이 참 중요한데, 젠북의 마감 상태는 최상급이다. 돌출된 디자인도,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도 전혀 없으며, 정확히 액정에 모든 시선을 잡아끄는데 방해될만한 요소가 전혀 없다. 원가 절감을 위해서는 위 사진에 보이는 고무패킹의 경우도 작게 조각내어 각 모서리에 위치시키면 될테지만(실제로 그것이 일반적이다), 젠북의 경우 전체를 둘러버림으로 전체 디자인의 흐름에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바람직한 모습이다.





나는 딱히 노트북의 두께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강조하진 않았지만, 젠북의 두께는 실로 얇다. 예전 같으면, 아니 알루미늄 본체가 아니었다면 이 정도의 두께는 필히 강성에서 치명적 문제를 야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알루미늄이 이 두께를 가능케했다. 실제로 액정과 하판 부분을 손으로 잡고 살짝 비틀어보아도 뒤틀릴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미세공정 샌디플랫폼과 SSD도 이 두께에 한몫했을 것이다. 





위 사진은 포트부인데, '음... 아무리봐도 맥북에어인데?'라는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을 어지럽히지만 같은 재질과 같은 두께인 이상 뭐 딱히 이 디자인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좌측은 mini-VGA 포트로, 동봉되는 RGB 포트와 연결되어 프로젝터나 모니터등의 외부출력을 담당한다. 사진은 없지만 반대쪽에는 USB3.0 포트 한개와 미니 HDMI 포트도 갖추고 있다. 두께를 감안하면 뭐 할만큼 했다고 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SD슬롯 하나 정도는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USB도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고... 얇아서 불가능하다고? 그러니까 좀 더 두껍게 만들면 되잖아! (필요이상의 두께 경쟁을 이해할 수 없는 1人)





아무래도 노트북 디자인의 결정적 요소는 상판 디자인일 것이다. 젠북은 이 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같은 재질을 사용하면서도 아수스만의 개성을 살린 동글뱅이 무늬는 아주 마음에 든다. 까페에 앉아 있다 화장실에 잠깐 다녀올때 내 자리에 올려져 있는 노트북의 상판떼기를 보며 '음 역시...'하며 워킹에 자신감이 붙을정도의 디자인은 되는 것 같다. 


뭐...사실 핵심은, 다행스럽게도 상판의 경우 '맥북에어'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 되겠다. 이게 본질이다  - -)


액정에 관해서는 뭐, 딱히 할말이 없다. 11인치에 TN LED면 거의 비슷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IPS면 모를까...소니액정은 예외로 치더라도 말이다.


젠북은 상당히 우수한 노트북이다. 샌디플랫폼을 내장한 충분한 성능과 훌륭한 마감들이 아수스의 브랜드가치를 더 높혀주고 있다. 다만 옥의 티인 키보드를 어떻게 리뉴얼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아니, 키보드에 대한 고민을 하긴 할지가 더 관건일듯 하다. '이 정도면 됐지'라고 생각한다면, 역시 나는 TP에 머무를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두께를 조금만 늘려서 키감좋은 키보드를 메리트로 내세우면, 디자인 측면에서도 맥북에어를 떠올리며 노심초사 하지 않아도 되고, 확실한 메리트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카메라: EOS 450D

작성기기: Thinkpad X301

Posted by 두번째사람

 

 

Thinkpad(이하TP)는 한때 PC의 대명사로 불리던 IBM의 노트북 제품군의 이름이다. 비록 지금은 레노버라는 이름 아래 속하게 되었지만, 야마토연구소는 여전히 건재해서 예전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비지니스 노트북 계열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제품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집안에 가풍이 있고, 학교에 학풍이 있듯이 TP도 그만의 개똥철학이 전해진다. 수많은 TP의 제품군 중에는 본래의 감성에서 탈출을 시도한 제품들이 꽤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매니아층의 혹평 속에 침몰하고 말았다. TP의 매니아층은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이 있다. 외관상의 특징에서 보듯, 저런 투박하기 짝이 없는 노트북의 매니아라면 어떤 성격의 소유자들인지 알만하지 않은가?

 

그러나 전통으로부터의 탈출을 감행한 제품 중 몇 안되는 생존자가 있었으니,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하는 x301(x300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매니아의 시각이 아니라면 '10년전 모델이나 똑같이 생겼구만 전통으로부터의 탈출은 얼어죽을'이라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나 사실 디테일한 면에서 보면 x300이 추구했던 변화들은 꽤 진보적인 것들이다. 맥북을 의식한 얇은 두께와 무게는 TP가 추구하던 단단함과는 정반대의 컨셉이었으니 말이다. 꼭 두께가 노트북의 강성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닐지라도 기존 TP의 두꺼움은 확실한 강성과, 안전성을 보증해줬기에 x300이 세상에 등장할 무렵 매니아들은 이미 우려의 시선을 던졌다. 그러나 x300은 보기보다 단단했고, 상상보다 훨씬 가볍고 얇았으며 키감마저 최고의 호평을 받았다.

 

 

호평 속에 등장한 x300이었지만 역시나 단점도 존재했다. 그 중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모래알 액정이었다. 고해상도의 이점을 완전히 씹어드시는 액정 품질의 열악함은 많은 리뷰어들을 안타깝게 했다. 액정만 평균이상이었어도 흠잡을 데가 거의 없는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인 x301에서 조차 액정은 나아질 기미를 안 보였다. 급기야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광시야각 LCD로 교체하는 튜닝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사진 속 모델은 바로 그 광시야각 작업이 되어 있는 녀석이다. 이로서 큰 단점 중 하나였던 액정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x301의 cpu는 펜린계열의 U9X00 류인데, 서브모델로서는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그러나 욕심에 끝은 없는 법. 더 나은 퍼포먼스를 위해 오버클럭 튜닝이 등장했다. 오버클럭은 많은 위험을 동반한다. 불안정한 동작과 더 많은 전력소모와 그로 인한 발열이 그것이다. 물론 뽑기운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내 경우엔 오버클럭에서 멈추지 않고 전압을 최대한 낮추는 소프트웨어적인 2차 튜닝을 거치자 퍼포먼스는 상승하면서도 전력소모와 발열은 디폴트 수준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서브로서는 충분한(오버클럭 전에도 충분하긴 했지만)성능을 확보하면서도 서브랩탑이 유지해야 할 조건들에도 상처를 입히지 않았으니 가히 성공적인 튜닝이라 할만 하다.

 

딱히 흠을 잡을 만한 곳이 없는 빈틈없는 이 녀석을 만나면서 노트북 기변도 끝이 났다.

 

일반인은 할 수 없는 튜닝들이 되어 있는 녀석이긴 하지만, 기본 베이스가 없으면 튜닝도 소용없다.부디 야마토연구소에서 x300/301을 베이스로 한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을 꾸준히 만들어 줬으면하는 바램이다.

 

아이비브릿지 플랫폼에 IPS액정하나만 넣어줘도 감사할 듯.

 

어쨌든 내 x301. '기변의 종결자' 되겠다.


카메라: EOS 450D

작성기기: Thinkpad X301

Posted by 두번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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