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도 유명한 리얼포스. 따르는 수식어는 키보드의 끝판대장, 종결자, 레알 등이다.

상상 이상의 가격대로 출시되며 정신나간 사람이 아니고서야 구매할 리 없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 그 이상의 키감과 뛰어난 품질로 화제가 되었던 녀석이다.


기성품의 대장격인데, 101키인 이 모델은 가장 초기 모델로, 구하기가 쉽지 않다. 후속기기는 꾸준히 출시되고 있지만

혹자는 구형 101만이 '레알' 리얼포스라고 고집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던 모델이다. 


윈도우 키가 포함된 최근의 리얼포스 제품들을 경험해 본 바, 드러나게 품질이 나빠졌다거나 한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원가절감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은 높다. 


다만, 러버돔을 사용하는 리얼포스의 특성상, 시간이 오래될 수록 러버돔 경화현상이 일어나 키감이 조금 무거워지는

태생적인 단점 때문에 101은 중고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쉽게 보기 어려운 녀석임에는 

분명하고, 그에 따른 유니크한 매력이 철철 넘치는 키보드이다.


키감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가장 고급스럽고 조용하며 세련된 키감이다.

'내 기계뭉치 장난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A.87 스테인레스 스킨 커스텀 키보드  (0) 2012.11.20
ASUS ZENBOOK (UX21E-KX012V)  (0) 2012.08.10
lenovo Thinkpad x301  (0) 2012.07.05
Posted by 두번째사람



구갈축에 스테인레스(이하 스뎅) 보강, 스테빌 윤활된 녀석이다. 키캡은 700R용과 짜투리 크림치즈, 레오폴드 포인트 키캡 두개로 구성했다. 스뎅 스킨의 비주얼적인 이점과, 무게감이 주는 안정감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적당히 사각거리고, 가벼운 키감을 보여준다.




카메라: EOS 450D

작성기기: Desktop

'내 기계뭉치 장난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얼포스 101 무접점 정전용량식 키보드  (0) 2012.11.20
ASUS ZENBOOK (UX21E-KX012V)  (0) 2012.08.10
lenovo Thinkpad x301  (0) 2012.07.05
Posted by 두번째사람

이슬람의 최고 촉망받는 술탄 누레딘.

때론 냉철하며 인자하기도하고 전투에 노련미를 뽐내기도 했으나,

대지진을 겪고 다마스쿠스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그의 삶의 양태가 변모한다.

시오노나나미는 개인적인 추측으로, 그가 더 잘하는 것을 찾았고, 한번 평화를 맞본 뒤엔

 

전장의 중압감을 견뎌내기 어려웠을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엔 독실한 이슬람 신자로서의 누레딘은 "깨달음"을 얻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평화'라는 가치에 대한 재발견.

 

정확히는 전쟁의 결과로 이루는 평화가 아니라, 평화 그 자체로서의 가치를 깨달았던 것이 아닐까?

 

누레딘의 행보는 항상 '평화'와 '전쟁'의 틈새 어디쯤에서 고민했던 것처럼 보인다.

 

전술적으로 보면 신중했다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누레딘은 '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늘 고민해온 것은 아닐지 상상해 본다.

 

'내 두서실종 망상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르나르두스의 오류  (0) 2012.08.12
Posted by 두번째사람
이전버튼 1 2 이전버튼